[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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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워너브라더스 계열사 브랜드와 중국 내 판권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측은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안타가 지난 2009년에 3억3000만 위안을 투자해 글로벌 브랜드인 FILA의 중국 판권을 인수함으로써 고급 스포츠 의류시장에 진입한 것을 벤치마킹해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해 왔으며 그 결과 DC Comics와의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계열사인 DC Comics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워너브라더스의 다양한 영웅 캐릭터인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그린 랜턴, 프레쉬맨 등의 캐릭터 의류 및 내의, 신발, 액세서리 판매를 주관하고 있는 회사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홍콩과 대만에 전문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JT Asia가 지난 10여 년간 국내 판권을 독점해 왔는데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이번 DC Comics와의 MOU을 통해 JT Asia 지분을 인수, DC Comics의 중국 브랜드와 생산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를 포함한 독점판매권을 정식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제조 및 판매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브랜드 관리 및 운영 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가 이후에 출시할 슈퍼영웅 영화의 후속작을 통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 영웅들의 캐릭터를 살린 독자적인 신제품의 디자인 및 양산 판매를 기반으로 캐릭터 의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5년 내 중국 패션 의류 브랜드 중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스포츠 브랜드 치우즈 (Qiuzhi)로 중국 2~3선 도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온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2011년 상반기 기준 총 1906개의 판매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 및 안타, 리닝 등 중국 브랜드와는 차별되는 중저가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남성용 캐주얼 시장에 독자 브랜드로 진입하는 등 의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소영 사장은 "중국 의류 시장은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으로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DC Comics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망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성장성을 강화해 투자자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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