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아시안 게임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에서도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각광받고 있는 중국 내수 소비주 뿐만 아니라 중국 스포츠 시장 성장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31.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가 활동을 위한 중국인의 소비가 늘어나고 베이징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가 주도의 크고 작은 스포츠 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달 28일 상장 예정인 휠라코리아가 아시안게임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신희 연구원은 "휠라의 중국 진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글로벌 스포츠 웨어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고 로컬브랜드 시장점유율 2위인 Anta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안정적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가가 주도하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계속 열리고 아시안 게임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중국인들의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도 아시안게임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글로벌 브랜드 혹은 로컬 선두 브랜드와의 경쟁보다는 2선, 3선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 소비 부양과 임금 인상 등에 따른 2, 3선 도시의 소비가 증가로 스포츠용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차이나그레이트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주 중에서는 차이나그레이트가 아시안게임 수혜주일 것"이라며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고 특히 올해는 월드컵에 이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최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스포츠의류 제조업체인 동아체육용품도 아시안게임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운동화와 스포츠 의류 시장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그 중 중저가 브랜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

중국이 유치하는 스포츠 빅 이벤트로 동아체육용품과 같은 중저가 운동화 및 스포츠 의류 기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제 16회 아시안 게임은 11월12일부터 27일(한국 기준)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