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체육용품유한공사(대표 딩샤오잉)가 오는 14~1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 회사는 2009년 7월22일 홍콩에서 설립됐으며 중국에 운동화와 스포츠의류를 제조하는 자회사 복건성치우즈체육용품유한공사(2001년 3월 설립)와 손자회사 천주신동아신발제조유한공사(1993년 3월 설립)를 거느린 지주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는 '품질추구'라는 의미의 '치우즈(求質 · 구질)'다. 이 브랜드로 운동화,스포츠의류 · 용품 등의 디자인부터 개발 판매까지 일관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주 품목은 작년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운동화다. 한 켤레당 150~250위안(약 2만4000~4만1000원) 수준의 중저가 제품이 주축이다.

이 회사는 모든 제품을 총판업체를 통한 도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전역 25곳의 총판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그 총판업체들 산하에 약 1500여곳의 대리점망을 확보하고 있다. 딩샤오잉 대표는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 직접 소매 판매망을 개척하는 것보다 총판업체들과 도매 거래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우수한 총판업체를 발굴하고 관리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스포츠용품 매장 운영 경험과 신용도,유통 네트워크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해 총판업체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딩샤오잉 대표는 또 "한국시장 상장을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했으며 기업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정응기 충남대 법대 교수(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95억원,영업이익 223억원과 순이익 193억원을 올렸다. 한 해 전보다 매출은 27.2%,영업이익은 50.1% 커졌다. 회사 측은 판매망 확장에 주력한 결과 재고율이 낮아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120만주를 포함한 599만9000주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73.9%는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희망가는 4600~5200원(액면가 1홍콩달러,약 150원)이며 공모예정 총액은 276억~312억원이다. 공모자금은 기존 생산라인을 보강하고 스포츠의류 공장을 신설하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다. 환불일은 19일,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